강릉 중식당 몽림
조선호텔과 신라호텔 출신 셰프들이 차렸다는 강릉의 이색 중식당 몽림. 예약 필수인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기존 중식당과는 조금 색다른 메뉴들이 달랐다 .비쥬얼 또한 특이하고 신선한 요리가 많았는데, 식당느낌 보다는 저녁에 요리와 반주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주말 저녁에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가게 내부가 넓지는 않아서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예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메뉴들은 대체로 식사보다는 안주로 먹기 좋은 느낌이었다. 중식 요리들이 메인인 곳이다.
강릉 몽림 후기
몽림은 방문한 모든 손님들에게 식전주인 웰컴드링크를 준다. 나는 술을 잘 안먹어서 마시진 않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챙김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우리는 오이탕탕이(4천원), 마늘소스 깐풍기(27,000원), 홍콩식 어향가지(19,000원)를 주문했다.
별 기대없이 시킨 오이탕탕이인데, 의외로 맛있어서 너무 놀랐다. 보통 중식당 오이탕탕이는 매운 빨간 양념이 무쳐나오는데, 여기는 한국식으로 바꾼 것인지 마늘, 간장베이스 양념이 간이되어 나왔다. 오이 사이사이로 양념도 적절히 배어들었고 양념 간도 맛있어서 사이드 반찬이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오이는 향긋하고 개운한 특징이 있어서 기름진 중식음식과도 조합이 너무 좋았다. 느끼할 때쯤 오이를 집어먹으면 느끼함이 많이 가신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오이탕탕이는 꼭 시키길 추천한다.
마늘소스 깐풍새우이다. 위에 올라간 것은 팽이버섯 튀긴 것이다. 아래는 크림소스와 함께 나왔다. 마늘소스를 입힌 새우를 크림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크림소스는 왜 주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깐풍 새우만 있었으면 더 맛있었을 거 같다. 크림소스와의 조합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깐풍새우 자체는 바삭하고 짭조름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위에 얹어진 팽이버섯 튀김도 바삭하니 맛이 있었다. 크림소스랑 아주 안어울리는 것은 아닌데 튀김+크림소스 조합이라 조금 느끼함이 있었다.
마지막은 홍콩식 어향가지이다. 흔히 어향가지는 빨간 양념인데 여기는 검은빛 양념이다 .고추 베이스가 아닌 간장 베이스로 만든 어향가지이다. 기름에 볶아서 매우 고소하고 짭쪼름했다. 밥반찬으로 딱일 거 같다. 그냥 요리로 먹기에는 조금 짰다. 우리가 생각했던 어향가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 살짝 실망했다.
총평
기대가 많았던 식당이었는데 우리가 시킨 메뉴들만 조금 기대에 못미친 것인지, 전체적으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플레이팅이나 다양한 메뉴 구성이 좋아서 다음에 한번 더 방문해서 다른 메뉴도 맛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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